삼양중기 ‘소리 없는’ 지분 경쟁

입력 2006-11-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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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셋투자 한달만에 재가동 14.2%로 확대…삼양사도 지난달말 추가 매입 35.2%로 늘려

삼양중기를 놓고 최대주주인 삼양사와 ‘경영 참여’ 의지를 드러낸 2대주주 한셋투자자문간의 ‘소리 없는’ 지분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올 2월부터 시작해 하루에 몇백주씩 ‘야금야금’ 지분을 늘려가는 행보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한셋투자자문은 8개월만에 이미 14%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했고, 3월부터 견제에 나선 삼양사는 7개월간 8%가 넘는 주식을 추가매입해 지분율을 35%대로 끌어올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셋투자자문이 운용하는 한셋사모기업인수펀드1호는 최근 제출한 ‘임원ㆍ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삼양중기 지분 0.11%(1300주)를 추가 매입, 보유지분이 14.17%(17만5040주)로 확대됐다고 보고했다.

비록 소량이기는 하지만 한셋투자자문의 삼양중기 지분 매입은 지난 9월25일 이후 거의 한달만이다.

지난 2월20일 이후 꾸준히 삼양중기 주식을 사들여 2대주주에 올라서 있는 한셋투자자문은 현재 삼양중기에 대해 경영참여 의사를 밝혀놓고 있다.

한셋투자자문 측은 현재 “삼양중기의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삼양중기의 업무집행과 관련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셋투자자문이 추가 매입에 나서자 이에 뒤질세라 삼양중기 최대주주인 삼양사도 20여일만에 주식 매수를 재가동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달 9일 0.19%(2270주)를 사들인 뒤 같은달 30일, 31일 이틀에 걸쳐 0.11%(1380주)를 또 매입했다.

이를 통해 수년간 삼양중기에 대한 주식 매입이 없었던 삼양사는 지난 3월24일부터 추가매수에 나선지 7개월여만에 보유지분을 종전 26.99%에서 35.24%로 끌어올렸다. 관계사인 삼양제넥스(3.48%)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47.1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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