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오너 잠재지분 30.6% 확보

입력 2006-11-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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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로부터 BW 워런트 37만주 추가 매입…잠재주식 108만주로 지배기반 ‘철옹성’ 구축

동성제약의 사실상 오너인 이양구(44) 대표가 JS사모M&A펀드로부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 37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본조 10월23일자 참조>

이에 따라 현 발행주식의 30.6%에 달하는 잠재지분을 확보, 동성제약에 대한 지배기반을 한층 견고하게 다져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성제약 이선규(82) 회장이 지난 2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에서 아들인 이양구 대표는 지난달 27일 JS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1호로부터 BW 워런트 36만6967주를 주당 2000원씩 총 7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사들인 워런트는 동성제약이 지난 2001년 12월 발행한 500만달러 규모의 28회차 BW에 붙어 있는 것이다. 보통주 1주당 5000원씩에 오는 11일까지 워런트 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아직까지는 500만달러 전액이 신주로 전환되지 않은 상태다.

워런트 유통경로를 보면 영국계 코로마스펀드가 전액 보유하고 있다가 JS사모M&A펀드가 지난 9월26일 특수관계인과 함께 전량 사들인 뒤 다시 이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양구 대표는 앞서 지난달 2일 23만958주를 시작으로 16일, 19일 각각 보통주 30만245주, 17만9634주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역시 JS사모M&A펀드로부터 같은 가격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양구 대표는 총 107만7804주의 동성제약 잠재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 대표의 지속적인 워런트 매집은 확실한 지배 기반을 갖춰놓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동성제약 보통주 지분만을 놓고 볼 때 이 대표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23.91%(자사주 22.68% 제외) 중 이선규 회장(10.53%), 계열사 하이넷포쉬에화장품(4.40%)에 이어 3.53%만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중인 워런트를 신주로 교환할 경우 동성제약 현 발행주식(352만주)의 30.62%에 달하는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이양구 대표는 이선규 회장의 3남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오리리화장품, 동성제약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대표이사로 취임, 이선규 회장과 함께 동성제약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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