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인내심’ 기대ㆍ유가 상승에 반등...다우 1.23% ↑

입력 2015-01-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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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공개...WTI 1.5% ↑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전일까지 S&P500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사자주문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212.88포인트(1.23%) 상승한 1만7584.52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29포인트(1.16%) 오른 2025.90을, 나스닥은 57.73포인트(1.26%) 상승한 4650.4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경기부양적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북해산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졌지만,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아트 호건 운더리치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증시 반등은 유가의 안정과 긍정적인 톤의 연준 의사록이 이끌었다"며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2%를 밑돌더라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가 50달러 아래인 상황에서 물가는 2%까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가 지난 5일간 4% 넘게 하락하며 연초 기준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낙폭이 지나치다는 공감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최근 약세로 S&P500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7배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달 말의 18.5에서 하락한 것이다.

△연준 “4월까지 금리인상 없어”

연준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오는 4월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사록은 “위원 대다수는 ‘인내심 (patience)’을 갖겠다는 표현과 관련해 앞으로 2차례의 FOMC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시작하지는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연준은 올해 첫 번째 FOMC는 오는 27일에 열고, 두 번째 FOMC는 3월 17일 개최할 예정이다. 세 번째 FOMC는 4월 28일에 열린다.

일부 위원은 물가가 연준의 정책 목표인 연 2%를 31개월 연속 하회하자,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연준이 정책 목표를 수행함에 있어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미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내 금리인상은 확실시...중순 올릴 듯

연준이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인상은 확실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금리인상에 인플레이션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의사록에 담겼기 때문이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의사록 공개 이후 저물가가 금리인상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 역시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저물가가 연준의 긴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올해 중순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다.

△유로존, 디플레 진입...ECB 전면적 QE 도입할 듯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전면적인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는 유럽증시는 물론 뉴욕증시에도 도움이 됐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이날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연 기준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0.1% 하락을 점쳤다.

유가 급락과 함께 에너지 가격이 6.3% 하락한 것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같은 기간 0.8%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물가지표 공개 이후 ECB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국채 매입 등의 QE를 통해 시중에 5000억~1조 유로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美 12월 ADP 민간 고용 24만1000건 ↑

미국 고용 분석기관 ADP는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의 고용이 24만1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2만6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로 서비스업의 일자리가 19만4000건 늘었고, 제조업 일자리는 2만6000건, 금융업종에서는 1만6000건이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직원 50명 미만의 소기업이 10만6000건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ADP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주말을 앞두고 공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역시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다. 월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4만3000건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무역적자 390억 달러...유가 하락 영향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에 비해 7.7% 감소한 3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유가 급락과 함께 미국내 셰일유 생산 증가로 원유 수입액이 1994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이 무역적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1월 전체 수입액은 2354억 달러로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1.8% 줄어든 19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유주 혼조...J.C.페니 20% 급등

유가 반등했지만 정유업종 대표종목인 엑손모빌이 0.9% 상승한 반면 셰브런은 0.2% 빠졌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 2.1%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것이 호재가 됐다.

유통업체 J.C.페니는 홀리데이 시즌 동일상점매출이 3.7% 늘었다고 밝힌 뒤 주가가 20% 급등했다.

△WTI 1.5% ↑...달러ㆍ엔 119.16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는 1.5% 오른 배럴당 48.65달러에 마감했다.

2월물 금은 0.7% 하락한 온스당 1210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1bp=0.01%P) 오른 1.96%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44% 오른 119.16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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