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업체, 면세점 담배 인기 폭발에 부랴부랴 "면세 담뱃값 인상한다"

입력 2015-01-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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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새해 들어 담뱃값이 기존의 2배 가까이 인상되며 면세점 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4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신정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출발이 본격화된 지난달 31일 담배 매출액은 전년 같은 날 대비 70%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자는 물론 지인의 부탁으로 면세점 담배를 구입하는 비흡연자들도 늘어났기 때문.

현재 면세점 담뱃값은 1보루에 2만원선이다. 담뱃값이 인상된 시중가의 절반 이하다. 이처럼 가격 싼 면세 담배의 인기가 치솟자 담배회사들은 부랴부랴 면세 담배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분이 모두 세금인 만큼 면세 담배 가격이 올라가면 그 수익이 고스란히 사업자 몫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면세 담배 가격을 시중 담배가격의 70%로 맞추면 3150원(한갑 기준)이 된다. 시중 담배 공급가격(1192원)보다 약 2000원이 높다. 이에 따른 담배회사의 추가 수익은 250억원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역시 이 같은 면제 담배 가격 인상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기재부는 지난 4일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5개국에 파견된 기재부 소속 주재관들에게 각국 정부의 면세점 담뱃값 정책을 조사하라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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