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7~8일 이틀간 일정을 비우면서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기자회견에서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이 ‘허위’라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도 불신이 여전한 상황에서 커져가는 쇄신요구에 대한 입장 표명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7일 브리핑에서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해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도약시킬지에 대한 대책과 국정운영 방안, 남북관계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여파로 바닥을 친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회견이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자와의 질의응답 등 모두 1시간30분가량 진행되는 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금융, 공공, 교육 등 4대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혁신3개년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에 대한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사 간 양보를 통한 노동시장의 대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중대제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고위급접촉 재개, 부문별 대화에 이어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남북경협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