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LG전자에서 하고 있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섯 가지 사업 카테고리에서 세계 가전 시장 1등에 도전한다”며 “지난해 가전사업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뒀고 지금 상태라면 세계 시장 1등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가전사업 부문의 성장은 토탈 홈 솔루션이 이끈다. 조 사장은 “그동안은 세탁기나 냉장고 등 한 제품만 생각했다면 토탈 홈 솔루션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가전 제품 단품의 역할을 넘어서 하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B2B와 B2C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2009년부터 분리 운영해 왔던 생활가전 사업(기존 HA사업본부)과 에어컨 사업(기존 AE사업본부)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H&A사업본부는 세탁기(세탁기, 청소기)·냉장고(냉장고, 정수기)·키친패키지(주방가전)·RAC(가정용 에어컨)· SAC(시스템 에어컨)·C&M(컴프레서, 모터) 사업부 등 6개 사업부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이로써 가정 내 모든 생활가전 제품 영역에 이르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핵심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본부 내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이어 올해 빌트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빌트인은 지난 몇 십년 동안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사업으로, 각 국가와 지역마다 빌트인을 바라보는 고객의 시각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유럽 정통 빌트인과 한국형 세미 빌트인 그리고 미국의 스테인리스 빌트인 등 세 가지로 나눠 빌트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내 건설사 수주 시 유럽형 빌트인, 리모델링 시 한국형 세미 빌트인을 하고 미국형 빌트인은 올해 6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융복합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조 사장은 “예를 들어 냉장고와 정수기를 합친 ‘정수기냉장고’ 등이 융복합 제품으로, 반응이 좋다”며 “청소기와 다른 가전 제품 또는 제습기와 가습기 등 새로운 융복합 기능을 갖춘 가전 제품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