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은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 중인 ‘에볼라 예방백신’의 인체 대상 1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옥스퍼드대 소아학과 산하기관인 옥스퍼드 백신그룹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1상 연구는 환자에게 면역반응을 준비시키는 1차 접종 후, 면역반응을 강화하기 위한 2차 접종을 하는 '프라임-부스트 백신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또 백신 구성성분을 결합한 다양한 요법ㆍ위약도 연구된다. 얀센은 이번 임상 외에도 이달 말부터 추가 임상을 미국, 아프리카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얀센은 덴마크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과 공동으로 오는 4월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 사용할 프라임-부스트 백신 40만 도즈 이상을 생산했다. 이를 통해 올해 총 200만 도즈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 최대 500만 도즈까지 확대도 가능하다. 이는 얀센이 발표한 생산량 목표가 상향 조정된 것이다.
폴 스토펠스(Paul Stoffels) 존슨앤드존슨 최고연구개발책임자(CSO)는 “촉각을 다투는 위기 상황임을 통감하며, 얀센을 통한 백신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보건당국들의 강력한 협력에 힘입어 가능한 빨리 환자 가족들과 일선 의료인들에게 백신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런던위생열대의과대학에 따르면 3개 에볼라 창궐 국가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예상 백신 수요는 최소 10만 도즈(일선 보건종사자 감염 예방용)에서 최대 1200만 도즈(대규모 성인 대상 사용)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