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1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73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875억4000만 달러, 수지는 8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ICT 수출은 사상 첫 17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체 산업 수출 5731억 달러의 30.3%를 점유하며 연간 수출과 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26억5000만 달러), 휴대폰(264억4000만 달러)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9.6%, 6.3%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283억8000만 달러)과 디지털TV(67억8000만 달러) 수출은 각각 3.2%, 8.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886억 달러), 아세안(216억 달러), 미국(168억6000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일본(61억7000만 달러), 유럽연합(132억5000만 달러)는 엔화 약세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수출이 줄어들었다.
수입은 휴대폰(72억4009만 달러)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364억7000만 달러), 컴퓨터ㆍ주변기기(97억5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55억7000 달러)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ICT 수출은 미국의 완만한 성장과 스마트기기ㆍ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유럽연합의 경기 침체 가능성, 일본의 엔저공세, 중국의 기술 경쟁력 향상 등 대외 여건은 녹록치 않지만 세계시장 성장세와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