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분산투자, 수익률 높이고 변동성은 낮춘다”

입력 2015-01-08 10:29 수정 2015-01-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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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10명 중 1명만 분산투자…10종목 적절

(사진제공 한화투자증권)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은 높이고 수익 변동성은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분산투자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투자자 가이드 ‘이익은 지키고 위험은 줄이는 분산투자’를 통해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13만여 개인 고객들이 거래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개 이하 종목에 집중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3.4%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분산투자에 적극적일수록 수익률은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5개 이상 10개 미만 종목에 분산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1.5%이었다. 분산투자 종목이 10개 이상 15개 이하일 경우는 수익률이 0.8%를 기록했다.

분산투자가 집중투자보다 수익률의 변동성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투자증권이 과거 10년간 매년 초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중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보유종목수를 늘릴수록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변동성이 낮아졌다.

10종목에 분산투자한 경우와 1종목에 집중투자한 경우를 비교해보면 20% 이상의 수익률 상승을 경험할 확률은 55.1%에서 43.9%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에 20% 이상의 수익률 하락을 경험할 확률은 41.8%에서 17.3%로 대폭 감소했다. 즉, 종목 분산을 많이 한 포트폴리오일수록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수익률의 변동성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또한 보유종목수가 많은 경우를 적은 경우와 비교할 때 큰 폭의 수익률 상승을 경험할 확률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을 경험할 확률은 크게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체로 보유종목수가 많을수록 수익률 변동성이 낮고 수익률 자체도 보유종목수가 많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며 “분산투자는 수익률 변동성 감소, 변동성 대비 수익률 상승, 수익률 하락 확률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다양하게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산투자를 적절히 실천하고 있는 고객은 10명 중 2명에 그쳤다. 2010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한화투자증권의 13만여 개인 고객들이 거래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유종목이 5~10가지인 개인 고객은 9.4%에 불과했다. 특히 10종목 이상에 분산투자한 고객은 겨우 2.7%뿐이엇다.

이와 반대로 대부분의 고객(83.1%)는 3종목 이하에 집중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 한 종목에만 투자한 고객이 55.6%로 3종목 이하 집중투자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최고의 분산투자 효과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최적의 종목수는 10개로 나타났다. 종목을 늘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최소 5종목 이상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5종목에만 분산투자해도 10종목 분산투자 효과의 70% 정도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포트폴리오의 종목수가 1종목에서 10종목까지 늘어나는 동안에는 변동성 감소폭이 컸지만 11종목 이상에서는 종목수를 더 늘려도 그에 따른 변동성 감소폭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자 가이드 발간을 통해 올바른 투자문화 조성에 일조하고자 한다”며 “투자자 가이드의 주제는 당사 고객들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들의 투자습관에서 가장 변화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앞으로도 분기마다 새로운 주제의 투자자 가이드를 발간해 고객들이 스스로 올바른 투자원칙을 수립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고객들이 올바른 투자원칙을 수립하도록 돕기 위해 분기마다 한 번씩 ‘투자자 가이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번째로 수익률과 회전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주식매매 회전율의 불편한 진실’을 발간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23일 두 번째로 ‘이익은 지키고 위험은 줄이는 분산투자’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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