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30분 지각에도 영화에 대한 열정과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으로 내한 기자회견을 무사히 마쳤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존 윅’(제공 조이앤컨텐츠그룹, 배급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으로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키아누 리브스는 현장 관계자를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팬들을 위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면도를 결정, 10분 정도 늦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0분이 지나도 키아누 리브스는 도착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키아누 리브스가) 호텔에서 이동 중인데 차가 막혀 늦는다”고 전했다.
결국 키아누 리브스는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인 오전 11시보다 30분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첫 인사에서 “오늘 지각을 하게 되어서 너무나 죄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한국말로 “미안합니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기자회견 말미에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2015년이 됐다. 즐겁게 촬영한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며 산뜻하게 출발하게 됐다. 관객이 ‘존 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 번 오늘 늦어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날 7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 대해 “한국을 다시 방문해 정말 기쁘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국 관객 분들이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그 역시 “원래 액션을 좋아한다. 관객으로 보는 것도 좋아하고 연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좋은 스토리와 캐릭터가 있으면 언제든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에 대해 “시나리오 캐릭터 모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존 윅의 고통스럽고 힘겨워 하는 모습이나 강한 의지, 자기통제가 연기함에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영화에는 현실세계도 있고, 초현실적인 지하세계도 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관객을 다른 곳으로 안내하는 독특함이 있다. 유머, 액션, 제작, 디자인, 용기 등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촬영도 재밌었다 여러분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또한 “배우가 작품을 완성했을 때 가장 바라는 것은 관객의 즐거움이다. 특정 지역, 시장이 아니라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관객과 공감하길 원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존 윅’은 키아누 리브스와 더불어 연기파 배우 윌렘 대포와 ‘지.아이.조2’의 액션 여전사 아드리안 팔리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알피 알렌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액션 배우출신의 감독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가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국내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