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ㆍ메시ㆍ노이어…FIFA 발롱도르 후보 3인 성적 살펴보니

입력 2015-01-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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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상)와 크리스타이누 호날두(하)(사진=AP/뉴시스)

2014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시상식이 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 마누엘 노이어(29, 바이에른 뮌헨)가 최종 후보 3인으로 압축됐다.

프랑스어로 '골든볼'을 뜻하는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시상한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2010년부터는 FIFA와 손잡고 'FIFA 발롱도르'로 명칭을 바꿨다.

메시는 FIFA 발롱도르란 이름으로 처음 시상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수상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호날두가 메시를 제치고 상을 받았다. 2014년도 역시 호날두와 메시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가운데 노이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 3위인 메시(10골)와는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중거리 슈팅과 골 결정력은 리그 최고 수준. 공간 침투능력도 위협적이다. 유럽축구선수권 통산 23골을 터트리면서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시는 올해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골(25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골(74골) 기록을 세웠다. 드리블 능력과 침투패스는 전매특허. 아르헨티나의 브라질월드컵 준우승은 메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노이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독일의 우승에 힘을 보탠 골키퍼다. 7경기 모두 출장해 단 4골만 내주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분데스리가에선 13경기에서 3골만 내줬다.

축구계 인사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호날두와 메시는 지난해 사실상 쉬었다. 반면 노이어는 독일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노이어의 손을 들어줬다. 바두 에자키 모로코 대표팀 감독은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피치치(라리가 득점왕),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라리가 최우수선수(MVP), 베스트 골까지 휩쓸며 경이적인 실력을 뽐냈다. 더이상 고려할 게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하비에르 사네티는 “메시는 매 경기 우리를 놀라게 한다. 나는 메시가 세계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2014 세계축구선수 TOP 100'에서는 호날두가 1위를 차지했고, 메시와 노이어가 그 뒤를 이었다. FIFA 발롱도르 수상자는 209개 FIFA 가맹국의 감독과 주장, 기자의 투표로 선정된다.

한편 여자 FIFA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은 애비 웜바크(미국), 나디네 앙게레르(독일), 마르타(브라질)로 압축됐다. 올해의 남자 감독 최종 후보는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레알 마드리드), 요아힘 뢰브(독일·독일축구대표팀),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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