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도입 시사 발언에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1.179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41.09엔으로 0.08%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0.34% 상승한 119.67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한 ICE달러인덱스는 0.34% 오른 92.33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 선이 깨지면서 장중 1.1754달러로 지난 2005년 12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유로화 가치는 5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루크 플래내건 의원의 서신에 대한 답신에서 “ECB 정책위원회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면 비전통적인 조치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매입이 포함될 수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는 국채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ECB가 오는 2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도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독일의 지난해 11월 공장주문은 2.4% 줄었다. 이는 전월의 2.9% 증가(수정치)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며 시장 전망인 0.8% 감소보다도 크게 부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