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대 금투협회장 주요 공약] ⑤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입력 2015-01-09 09:50 수정 2015-0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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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협회로 탈바꿈… 업계 처한 현실 적극 해결 할 것”

“금투협 회장 선거는 단순한 업계 친목회장 선거가 아닙니다. 현재 금투업계가 처한 위기와 어려움을 해결하는 능력있는 협회 운영 적임자를 뽑아야 할 자리이고, 그런 부문에서는 과거 경륜 등을 고려할 때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제 3대 금투협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은 이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로 출마의 변과 주요 공약을 밝혔다.

황 전 회장은 현재 출마한 입후보자들 가운데 화려한 금융권 스팩을 자랑해 ‘거물’ 로도 꼽힌다.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운용 사장을 각각 역임했고, 4대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회장을 잇달아 거친 금융권 산증인으로 꼽힌다. 그는 그동안 실전에서 닦은 금융권 경험을 살려 어려움에 처한 중소형증권사, 운용사의 현실적인 생존 방안에 맞닿은 공약을 제시하겠다는 생각이다.

황 전 회장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콜차입 전면 제한이 올해부터 시행돼 유동성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만큼, 이를 감독당국과 협의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며 “또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최근 같은 환경에서 특화 증권사로 도약하지 못할 경우 생존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여러 구상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에너지, 환경분야 자문, 기업공개(IPO), 또는 채권, 구조화에 강한 특화 전문 증권사로 사업영역을 발굴하고 특화하는데 협회가 바로미터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황 전 회장은 “중소형사들은 현실적으로 투자은행(IB), 리테일 등에만 올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고 현장에서 만나본 CEO들도 공감했다”며 “시장 회복 타이밍과 맞물려 매각 작업 등 업계 자정작용에 대한 정부의 교감도 이끌어 내는 방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측면에선 과거 M&A 등 구조조정 업무를 직접 거친 본인의 경력이 금투업계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

이 밖에도 그는 중소형증권사들 몇 곳의 지분을 실어 IT인프라 등 사업 연합체를 만들어 공동으로 경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펀드시장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서는 △장기투자자금 세제지원 유도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자 금액 상향 △공모펀드 주식거래세 인하 등 기존에 제시된 규제 완화책들을 현실감 있게 푸는게 과제라는 생각이다.

황 전 회장은 “해외펀드 투자시 과세 문제로 현재 국민들의 해외투자가 막혀 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을 기재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며 “또 실질적으로 부자감세, 상속세, 증여세를 감면해주거나 노인들의 경우 월지급펀드 등 세대별 적합한 대표 펀드 등 실질적으로 세제 혜택이 가능한 펀드를 업계에서 공동 구상해서 만들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는 협의체도 만들어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의 NISA(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가 국민들의 재테크 도우미로 잘 자리잡고 있는데, 국내도 곧 도입을 앞두고 있지만 가입한도가 일본처럼 자유롭지 않는 점이 아쉽다”며 “협회장이 된다면 한국도 일본처럼 노후준비를 잘 할 수 있는 한국판 ISA를 보완하고 집중 육성해 자본시장 파이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협회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비용 절감에 따른 효율성은 물론 업계 어려움을 해결하는 능력 있는 협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황 전 회장은 “이미 전임 박종수 회장이 소통 등 CRM체계를 적극 활용해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아 놓은 상태”라며 “결국 힘이 있어야 문제 해결을 원활히 하는 만큼, 업계 사장단들과 대외협력단을 구성해 업계가 처한 현실을 언론과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 주요 약력

△서울대, 영국 런던대 경제 대학원 △미국 뱅커스 트러스트 서울지점 △삼성증권 대표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 △차병원그룹 부회장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 △법무법인 세종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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