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을 거듭 강력히 시사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6일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의원에게 “올해 초 통화이사회가 지난해 하반기에 취해진 부양책의 효과를 평가할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어떤 규모와 속도로 추가 조치를 해야 할지가 나올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또 그는 “그 조치들에는 국채도 들어가는 등 다양한 자산 매입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8일 ECB 웹사이트에는 드라기 총재의 편지가 게재됐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에 빠진 것으로 집계되면서 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달 22일 ECB의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가 열리지만 25일 치러지는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ECB가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