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이뮨셀” …녹십자셀, 올핸 흑자 간다

입력 2015-01-09 10:41 수정 2015-01-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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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4의 항암치료’로 인식 각광…“매출 100억 수준까지 성장 가능”

▲녹십자셀 연구원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에 들어갈 면역세포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제공 녹십자셀

코스닥 상장사 녹십자셀이 2003년 7월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Immuncell-LC·이하 이뮨셀)’의 성장 덕분에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대로 이뮨셀이 손익분기점 수준의 월 생산량을 넘기게 될 경우 매출은 1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기존의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와 더불어 진보된 제4의 항암치료로 인식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녹십자셀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맞춤 항암제로, 항암치료의 고통에서 벗어나 재발을 방지하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획기적인 의약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Immuncell-LC)’. 사진제공 녹십자셀
주요 품목인 이뮨셀은 국내 최초로 2007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2012년에는 간암과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모두 마쳤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병원에서 환자의 혈액을 소량(50mL) 채혈해 회사로 보내면 식약처에서 인증한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시설에서 면역세포를 분리,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활성이 증강된 림프구로 대량 증식시킨 후 환자에게 주사제로 투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기존의 항암화학치료·방사선치료와 병행할 수 있어 치료 기회와 시간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직접적인 면역력 증강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세 잔존암을 제거해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이뮨셀은 현재 서울대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고대안암병원·경북대병원·동아대병원·충남대병원 등에서 암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기 ‘췌장암’ 환자에 대한 연구자 임상시험 결과가 SCI급 논문에 실리면서 간암 이외에 췌장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게다가 녹십자셀의 최대주주인 녹십자가 최근 꾸준히 녹십자셀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면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녹십자 측은 당시 지분 확대 배경에 대해 ‘단순 취득’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 녹십자셀의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뮨셀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간암과 췌장암에 대한 데이터 확보 후 진행한 지난해 4월의 학술영업에 따라 10월부터 의미있게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고, 10월 기준 손익분기점 생산량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손익분기점 수준의 월 생산량이 200개라고 가정할 때, 생산시설 등을 고려하면 이뮨셀의 매출은 97억원 수준까지 성장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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