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네이버·삼성전자 등 “블루오션 음원시장을 잡아라”

입력 2015-01-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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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라인’, MS ‘믹스라디오’ 인수도

음원시장의 절대강자 SK텔레콤, KT를 비롯해 네이버, 삼성전자 등 초대형 기업들이 음원시장 선점을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KT의 강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2014년 1~11월 코리안 클릭 모바일 순방문자 누계 집계에 따르면 2014년 음원사이트 연간 순방문자 순위는 1위 SK텔레콤의 ‘멜론’ (6338만명), 2위 KT의 ‘지니’(2471만명), 3위 네이버의 ‘네이버 뮤직’ (2306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니는 2013년 2위였던 네이버 뮤직과 3위였던 ‘엠넷’을 제치고 빠르게 2014년 2위 음원사이트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만 237% 성장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황창규 KT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철저히 고객 중심인 지니처럼만 하자”라고 말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일궜다. 최근에는 MBC ‘무한도전-토토가’에 PPL 협찬까지 하며 멜론을 턱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그리고 네이버가 치열한 음원시장 점유율 싸움을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은 어려움에 빠졌다. 한국음악저작권연합회(이하 음저협)가 지난 10월, 소비자에게 음악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은 계약 내용과 다르다며 삼성전자와의 음원유통 계약을 파기해 버렸는데, 해를 지나서도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측은 밀크뮤직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음저협과의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법적 공방까지 갈 것이라 보고 있고, 최악의 경우 서비스 중단 사태까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최근 음원 서비스 영역 확장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인은 지난달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믹스라디오’를 인수했다.

믹스라디오는 세계 31개국에서 수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라디오형 서비스로 전용 채널을 만들어 선호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재생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이다. 라인의 이 같은 행보는 음원시장의 틈새시장으로 라디오가 주목을 받는다는 의미로 해석 되는 만큼, 네이버 뮤직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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