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달 31일 미국·중국 수석대표들과의 비밀회의를 통해 6자 회담 복귀의사를 밝힌 가운데 금강산 관광 사업을 포함한 남북경협사업의 전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북한이 특별한 전제조건 없이 6자 회담에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 핵실험 이후 논란이 돼 온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사업 축소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표적 남북경협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치적인 문제에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아직 공식적인 회담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의 전망을 밝히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는 것 자체만으로 금강산관광 사업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다"며 "회담이 열리고 그 결과가 도출돼야 회사의 입장이나 대응방안 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은 6자 회담 준비를 위해 오는 5일부터 대표단을 구성해 동북아 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인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사업은 안보리 결의에 직접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 측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금강산 관광은 지난 달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예약취소율이 급증했지만 서서히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
현대 아산 관계자는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는 예약 취소율을 집계했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공식적인 집계를 하고 있지 않아 현재 예약 취소율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