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72) 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 방침을 둘러싼 대립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결국 쓰쿠다의 노선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쓰쿠다 사장은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의 전신인 스미토모은행 출신으로 호텔 경영에도 몸담았던 인물이다. 롯데홀딩스 사장에는 2009년 취임했다. 그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신임이 두텁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신문은 회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임원 인사는 모두 신 총괄회장의 결정 사항이기에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이)신 총괄회장 의향에 따른 것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또한 한일 양국에서 산적한 과제가 많은 가운데, 이번 인사에는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사업을 다시 일으키려는 신 총괄회장의 의욕이 반영된 것 같다고 평했다.
한국의 한 롯데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신 총괄회장의 차남으로 롯데의 한국 사업을 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 ‘형제갈등’은 이번 인사와 관계가 없다고 말하며 “해임 후에도 신동주씨의 그룹 회사 지분은 변함이 없기에 ‘후계문제’의 이야기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지난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결의·승인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자로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일본 롯데 자회사 3곳의 직책에서 모두 해임됐다.
한편 롯데는 재일 한국인 1세인 신 총괄회장이 1948년 도쿄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한국에는 1967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