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룡' 구글이 미국의 26개 주에서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엘렌 카니의 말을 인용해 '구글 컴페어 오토 인슈런스 서비스'(이하 구글 컴페어)가 26개 주로부터 이미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구글 컴페어'는 6개 보험사를 대신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 컴페어'가 비교 쇼핑 사이트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보험상품을 선택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구글은 영국에서는 자동차보험 및 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글의 한 프로그램 매니저는 1년 전에 '구글 컴페어'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인가를 받았다. 또 1개월 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자동차 보험 비교사이트인 '커버하운드'에서 팔 수 있는 자격도 갖췄다.
구글은 또 영국의 자동차 보험그룹인 애드머럴의 자회사인 '컴페어나우닷컴'과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컴페어나우닷컴은 31개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미국의 48개 주에서 운영되고 있다.
구글이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경우 미국 보험시장에 큰 변화가 몰려 올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 판매되는 오프라인 보험과 달리 온라인 보험은 인건비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가이코(Geico)는 온라인으로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데도 이미 미국에서 가장 큰 보험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