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여성(36) 2명이 숨지고 75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2개 동으로 된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한 동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주차장 차량 12대도 모두 불에 탔다. 이어 이 아파트 다른 동으로 번지고 다시 그 옆의 15층짜리 해뜨는 마을 건물로 옮겨 붙었다.
진화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화재 건물은 전철 1호선과 인접해 있고 인근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여의치 않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당시 불이 출입구를 막아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에 갇히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일부는 옥상에서 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를 동원해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25대와 145명을 동원해 진화해 나섰다.
이 불로 의정부역 주변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인 상태며 주변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