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주민들은 불이 난 뒤에도 화재 경보가 울리거나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재로 연기를 마셔 의정부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20여 명의 주민은 화재 당시 "화재경보나 대피 방송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4층에 거주하는 정모(27)씨는 "잠을 자던 중 창문 밖이 번쩍번쩍하고 타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 보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며 "대피방송이나, 화재 경보벨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층에 거주하는 지모(24·여) 씨도 "친구가 불이 났다고 깨워 화재가 발생한지 알았다. 대피방송도 없었다"며 "출입문을 열었더니 연기가 들어와 꼼짝않고 집안에서 구조를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7층에 거주하는 윤모(35)씨는 "현관으로 연기가 들어와 불이 난줄 알았다"면서 "화재 경보는 물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 불로 현재까지 한모(27)씨와 안모(68)씨 등 여성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9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