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전설의 마녀’에서 김수미(김영옥 역)가 박인환(박이문 역)의 편지를 가로챘다. 박인환은 자신에게 토라진 고두심에게 편지를 써 마음을 전달하려 했지만 김수미의 방해공작으로 실패했다.
10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 23회에서 김수미는 박인환에 대한 애정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직접 음식을 해 먹여주고 콧소리를 섞어 애교를 떠는 등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이런 김수미를 제대로 떨쳐내지 못하는 박인환에 고두심은 마음이 상했다. 이에 박인환은 고두심을 달래기 위해 몰래 편지를 써 고두심 옷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나 이를 먼저 발견한 김수미는 편지를 훔쳤다. 한글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하석진(남우석 역)의 어린 딸에게 편지를 대신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김수미는 박인환이 고두심에게 나와달라고 부탁한 약속장소에 대신 나갔다.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마차에서 고두심을 기다리던 박인환은 김수미를 보고 크게 실망해 돌아갔다. 혼자 남아있던 포장마차에서 이종원(탁월한 역)과 우연히 마주친 김수미는 그에게도 ‘100만원 줄 테니 연애하자’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종원 역시 도망쳐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박인환과 고두심의 늦깎이 연애를 방해하는 밉상 캐릭터로 나오지만 특유의 코믹한 연기에 묻어나오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돋보이며 시청자의 호감을 사고 있다.
전설의 마녀는 10일 방송을 통해 자체 최고 시청률인 30.2%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