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부산발 하늘길 두고 격전

입력 2015-01-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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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어부산)
저비용항공사(LCC) 간 노선 확충 경쟁이 부산과 대구 등 영남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표 주자는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으로, 이들은 영남지역의 잠재적인 여행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국적항공사 중 최초로 부산-중국 옌지 노선에 정기 취항했다. 부산-중국 옌지 정기편에는 에어버스 A320-200(162석) 항공기가 투입되며 부산 출발(BX331) 오전 9시, 옌지 출발(BX332) 오전 11시 45분(현지시각)이며 주 3회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또 오는 4월에는 부산발 중국 장자제와 베트남 다낭, 7월에는 괌에 정기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다. 4월 1일 취항하는 부산-장자제 노선은 주 2회, 4월 7일 부산-다낭 노선 역시 주 2회 운항한다. 7월 23일에는 부산-괌 노선에 주 4회 취항키로 해 이달 8일 부산-괌 직항노선을 개설하는 제주항공 측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제주항공은 8일부터 부산-괌 노선에 목, 일요일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에 들어갔다. 부산-괌 노선은 제주항공의 지방발 첫 번째 대양주 노선으로 에어부산에 앞서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제주항공은 부산-괌 노선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부산-방콕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계절성 전세기로 다음 달 26일까지 부산-타이 치앙마이 노선을 주 4회 운항하고, 3월 28일에는 부산-스자좡 노선에 주 2회 정기 취항할 예정이다. 또 2월 13일에는 대구-베이징을 주 3회 취항한다.

제주항공 최규남 대표이사는 “부산-괌 노선 신규 취항을 계기로 올해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천과 더불어 부산을 제주항공의 국제선 허브로 삼겠다”고 말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영남지역은 신공항 유치를 고려할 만큼 잠재적인 관광 수요가 상당하다”며 “지방 해외여행 요구에 대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이미지 개선과 함께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 깔렸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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