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새해맞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연의 업무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 슬림화된 조직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12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조직 강화 차원에서 본사 업무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붓기 위해 자회사와는 별개로 독립적인 운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28개 가량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80% 가량은 지난해 10월 합병과 동시에 다음에서 가져온 자회사들이다.
이번 개편 방침에 따라 본사와 계열사 업무를 겸직하던 임원들은 모두 지난해 12월31일자로 임원직은 모두 내놓았다. 해당 임원은 다음TV 이재혁, 카카오랩 강준열, 카카오랩 신인섭, 울트라캡숑 송지호 등 4명이다. 이로써 다음카카오 등기임원은 김범수 의장, 이석우ㆍ최세훈 공동대표 등 3명만 남게됐다.
회사 관계자는 “4명의 임원들은 기존에는 계열사 등기임원이었지만 이번 퇴임으로 다음카카오 내부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독립 경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공시 의무가 없어지게 된 이들은 앞으로는 오로지 다음카카오 업무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구)카카오 시절부터 직급, 직책 없이 팀장급들이 임원 역할을 했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들 4명 역시 임원이 아닌 구성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다음카카오는 업계에서도 조직이 자주 변화하고 직급ㆍ직책은 크게 의미가 없는 회사로 유명하다. 모든 직원들의 호칭은 영어 이름으로 불러 임원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지 오래며,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에도 대팀제를 운영하며 팀장급들이 임원 역할까지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