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당 과다 만성질환 유발…“유아·청소년, 첨가당 노출될 경우 성인보다 더 위험”

첨가당 과다섭취가 만성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설탕에 관한 8000여 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설탕 과다섭취가 지방간, 2형(성인)당뇨병, 대사장애 등 만성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첨가당이란 식품 속에 자연적으로 함유된 설탕이 아니라 음식에 인위적으로 첨가되는 설탕을 말한다.
'설탕과학'(SugarScience) 연구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로라 슈미트 박사는 "설탕 과다섭취는 살만 찌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이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소아내분비내과 전문의 로버트 러스틱 박사는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장병, 당뇨병, 간 기능장애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요인들을 한데 묶은 대사증후군을 겪고 있으며 이는 첨가당(added sugar)의 과도한 섭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액상과당이 간에 침착하면서 지방산 역할을 해 지방간을 만들고 간문맥으로 전신 순환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약하되고 췌장 기능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유발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조절능력이 성인보다 낮아 첨가당에 노출될 경우 더 위험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유아·청소년의 첨가당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 기준인 음식물 섭취열량의 10%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