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찌라시 작업에 여승무원 교수 자리 회유까지...조현아 개입 전말 보니

입력 2015-01-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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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대한항공 여승무원들

(사진=sbs)

대한항공이 '땅콩회항'의 피해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을 내쫓기 위해 '찌라시 작업'을 벌인데 이어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회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을 집중 재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창진 사무장은 고위 임원들의 은폐지시로 국토부 진술조사에서 진술을 했다기 자신에 대한 찌라시로 인해 진실을 알려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찌라시에는 '대한항공 내에서 박창진 사무장의 평판이 좋지 않고, 승무원과 엔조이를 즐기고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무태도가 불량한 박창진 사무장을 정리하려 한다며 ‘1타 2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대한항공 측이 여승무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도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된 날 땅콩회항 사건이 발생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여승무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소리 없이 웃고 있던 해당 여승무원은 검찰조사를 마친 후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탔다. 그 안에는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타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여승무원들은 그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욕설도 듣고 파일로 맞기도 했지만 자긴 그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더라. 이 일이 잠잠해지고 나면 모 기업이 주주로 돼 있는 대학교에 교수 자리로 이동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더라"고 고백했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국토교통부의 땅콩회황 사건 조사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사무장 등 다른 직원들이 국토부 조사를 받는 동안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로부터 조사 진행 상황과 계획, 일등석 승객을 회유한 경과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은 1차 조사를 받은 직후 여 상무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뭘 잘못했느냐, 박창진(사무장)이 잘못했으니 내리게 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책을 수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 사건이 언론에 의해 알려지기 직전 박창진 사무장이 작성한 최초 보고서를 삭제한데 이어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동안 부하 직원에게 남은 자료를 삭제하거나 컴퓨터 한 대를 바꿔치기하도록 시킨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네티즌들은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너무 안됐다. 얼마나 상처 받았을까",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듯. 대한항공 반성해라",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힘내십시오. 정말 끝까지 할말없게 만드는군요"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논란이 된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여승무원들 그동안 너무 조용하다 했다. 사건 당시 바로 옆에 있었을텐데", "대한항공 여승무원들, 제발 양심적으로 살자", "대한항공 여승무원들, 교수라는 직업이 아무나 하는거였구나", "대한항공 여승무원들, 소름돋네요 진짜"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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