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프로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11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지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밀로쉬 라우니치(캐나다)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동시에 개인 통산 1000승 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남자 테니스에서 통산 천 승을 거둔 것은 지미 코너스와 이반 렌들에 이어 페더러가 세 번째다.
페더러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1000번째 승리는 당연히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정말 특별한 순간이고 이 경기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 프로 데뷔한 페더러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4년부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008년까지 23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장 세계랭킹 1위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