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015년 주목해야 할 은퇴 트렌드 변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은퇴준비 전략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은퇴와투자' 41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경제 및 인구구조, 가족관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과거와 다른 변화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은퇴자 및 예비은퇴자의 은퇴준비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기존에 익숙했던 은퇴자산 관리방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은퇴준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새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 변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은퇴준비 전략을 분석했다.
◇저성장과 초저금리, 연금의 가치가 높아진다=장기간 저성장과 저금리가 지속되면 노후준비도 연금상품에 가입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유리해진다. 이에 따라 노후준비 방법도 일시금에서 현금흐름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초저금리 시기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연금자산이 대부분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되고 있어 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점차 늘릴 필요가 있다.
◇국내자산 수익률 하락, 연금자산의 서식지 글로벌로 바뀐다=우리나라도 저금리?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성장률까지 낮아지면 국내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좀 더 나은 투자 대안을 찾아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연금자산의 글로벌 투자 비중은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에 해외로의 분산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세제혜택 확대, 개인형 퇴직연금(IRP)시대가 열린다=올해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제도가 확 달라진다. 퇴직연금에 대한 별도의 세액공제가 300만원으로 늘어난다. 퇴직연금 미가입자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신규로 IRP를 개설해야 한다. 또한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일시금보다 세금이 30%나 줄어든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려면 역시 IRP를 활용해야 한다.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 은퇴자금을 보호하는 보장자산 역할 커진다=의료비는 나이가 들어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은퇴생활비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의료비는 은퇴자금을 모으고 있는 예비 은퇴자와 은퇴자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의료비는 자금이 필요한 시기와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할 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을 활용해야 한다.
◇비혼(非婚) 싱글의 증가, 결혼은 선택이지만 노후준비는 필수다=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리면 치료비 부담뿐만 아니라 소득이 단절될 수 있다.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비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더 꼼꼼한 플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혼자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주는 금융상품들, 특히 연금 및 보험상품을 꼼꼼히 챙겨 노후 자산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력단절여성의 증가, 경력은 단절돼도 연금단절은 없다=40~50대 맞벌이 비중은 50%에 육박하는 반면, 20~30대에서는 40%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결혼 후 출산,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이다. 경력이 단절되면 ‘경력단절’이 ‘연금단절’로 이어 질 수 있다. 육아를 마친 후 다시 일터를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연금단절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3층 연금을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고용 역전(逆戰)의 시대, 정년 후에도 다시 일하러 간다=2013년 60대 초반 취업률(57.2%)은 20대 취업률(56.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후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을 오래 한다는 것은 근로소득을 더 얻는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당 근로기간 동안 노후자금 운용시간은 늘어나기 때문에 연금수령액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선 퇴직 전부터 인적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임금이 줄면 DC형 퇴직연금이 유리해진다=정년연장을 앞두고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이 퇴직연금 관리다. 임금피크제 도입 직전에 퇴직연금제도를 확정기여형으로 바꾸어 두는 것은 꼭 챙겨야 할 일이다. 확정기여형으로 퇴직연금 제도가 바뀌면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표 수익률에 맞는 금융상품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자녀의 부모 부양은 옛말, 이제는 스스로 노후를 준비한다=2014년 처음으로 노후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가구(50.2%)가 ‘자녀의 도움’을 받는 가구(49.5%)를 앞질렀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의식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 관계가 갈수록 약해지면서 노후생활비를 더 이상 자녀에게 기댈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용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월세시대 도래, 세입자의 주거비는 늘어나고 저축여력은 줄어든다=주택임대차시장이 전세에서 월세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월세거래 비중은 2011년 33%에서 지난해 41%로 급격히 늘어났다. 월세가 늘어나면서 노후생활비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매월 내야 하는 월세 부담은 커지는데 반해 소비가 줄기 않아 생기는 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 강제적인 저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편 이번 은퇴와투자 41호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홈페이지(http://www.retirement.miraeasset.com)에서 볼 수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2015년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인구구조, 가족관계 등 다양한 트렌드 변화가 예상된다" 며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기존에 익숙했던 것과는 결별하고 새로운 은퇴준비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