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재계에선 신 부회장의 해임으로 그룹 경영 승계의 무게 중심이 신동빈 회장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신 회장이 일본 쪽 경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10일 예정된 가족 모임에 불참하면서 까지 일본으로 출국한 정황 또한 이런 흐름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장남의 경영권 박탈로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를 총괄 경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방일은 그런 측면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문 기간 중 일부가 형인 신 부회장의 부재 시점인 점을 감안하면 신 회장의 일본 방문은 일본 롯데의 경영 상황을 보다 자유롭게 점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와 관련 롯데그룹측은 “이번 일본 방문은 이미 계획된 출장”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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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에 체류 중인 신동주 전 부회장도 곧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이번 주 초 일본으로 떠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신 부회장이 자신에 대한 해임 이유를 물어보고 일본 상황을 알리기 이해 신 총괄회장을 찾은 시점에 이번 해임으로 뒤숭숭한 일본을 추스리려는 목적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