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이 ‘성년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싱가포르외환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는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정도로 낙관적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118.29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9% 밀린 140.20엔, 유로·달러는 0.09% 오른 1.185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창출 건수가 25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지난주에 발표했다. 실업률은 전월의 5.8%에서 5.6%로 하락했다. 그러나 평균 임금이 하락하면서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했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줄어든 24.57달러에 그쳤다.
아울러 이날 엔화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을 포함한 양적완화(QE)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브라운 브라더 해리맨의 마크 챈들러 수석외환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올해 중반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