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은 여승무원과 살짝만 부딪혀도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

입력 2015-01-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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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통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것은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회항을 지시한 비행기에 함께 타고 있던 여승무원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문제의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에 대한 검찰조사 진행 과정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검찰조사를 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해당 여승무원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지나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면서 미소를 지어보여 충격을 던졌다.

이 같은 상황을 제작진과 함께 지켜본 박창진 사무장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감정을 추스린 그는 "여승무원들은 그 상황에 대해 본인이 직접 욕설도 듣고 파일로 맞기도 했다. 하지만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더라"라고 말하며 "이 일이 잠잠해지고 나면 모기업이 주주로 되어 있는 대학교에 교수 자리로 이동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더라"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전현직 승무원 9명의 인터뷰가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비일비재한 일인데 오히려 이런 일이 보도가 됐다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오너 가족의 퍼스트클래스 이용시 자주 서비스를 담당했다고 밝힌 한 전 여승무원은 "아무말 없이 내리면 다행이다"라고 밝히며 "아무말 없이 내린 것이 칭찬이라는 말을 선배들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남자 승무원은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 "강직하고 후배들을 잘 챙기는 직원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여승무원 역시 "여승무원과 좁은 통로에서 어쩔 수 없이 살짝 부딪히는 경우라도 항상 미안하다고 말을 할 정도로 약간의 거리를 두는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박창진 사무장이 여승무원들에게 성희롱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박창진 사무장과 전현직 승무원 9명의 인터뷰 내용을 접한 네티즌은 "대한항공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 대한항공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한 듯한 정황이 한둘이 아니네" "대한항공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 정말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네" "대한항공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 동료들조차 이런식이니 더 힘들 듯" "대한항공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 여승무원도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대한항공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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