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업종 대신 '맞손'… 대ㆍ중소 막걸리업계 '상생협약' 체결

입력 2015-01-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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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직접 제조 제한… 유통망ㆍ자금 지원 등 제공키로

▲동반위 안충영 위원장(왼쪽 세번째)과 한정화 중기청장(오른쪽 네번째)이 지난 9일 막걸리 적합업종 상생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사진=동반성장위원회)

막걸리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빠지고, 대기업들과 상생의 길을 택했다.

12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등 막걸리 대기업 4개사와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한국막걸리협회 등 중소기업들은 지난 9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막걸리 산업 발전에 앞장서기로 했다.

2011년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막걸리업계는 대다수 중소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양조기술은 있지만, 독자적인 연구개발(R&D)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막걸리 수출도 2011년 5274만 달러에서 2013년 1886만 달러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막걸리 제조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그동안 논의돼왔던 적합업종 지정이 아닌, 자율 상생을 통한 대기업의 인프라 활용으로 중소기업들을 살리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단, 대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 막걸리의 직접 제조를 자제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제조기술을 살리고, 대신 대기업들은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는 식이다. 또 막걸리 중소기업들의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등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막걸리 중소기업들은 대기업ㆍ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신제품ㆍ브랜드 개발, 품질향상, 시설개량, 식품안전에 적극 나선다. 동반위는 막걸리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ㆍ유관기관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동반위 안충영 위원장은 “최근 알코올 소비량이나 탁주 제조에 쓰이는 쌀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우수한 막걸리를 개발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도 “세계시장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고 있는 막걸리를 대·중소기업이 공동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화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도 R&D,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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