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가 누출돼 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2일 파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경 파주시 월룽면 덕은리 LG디스플레이 P8동에서 질소가 누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P8 공장 9층에서는 유지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소방서에 따르면 TM3 설비 안에서 작업 중 원인미상의 이유로 질소가스(추정) 누출로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6명 가운데 3명은 직접적인 설비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고, 이들 중 2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 현장 근처에 있던 또 다른 3명은 질소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LG디스플레이 측은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문산중앙병원, 무척좋은병원, 동국대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과 회사는 정확한 인명피해 및 재산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소방대원 및 병원 관계자 등 총 20여명의 인원이 파견돼 구조 작업을 펼쳤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0일 가스 누출 및 인명 피해 상황을 가정한 비상대응 훈련을 불시에 벌였지만, 훈련 13일여만에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9월에는 한상범 사장과 CPO(최고생산책임자) 정철동 부사장이, 11월엔 CTO(최고기술책임자) 여상덕 부사장과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 등 경영진 20여명이 파주사업장에 위치한 안전체험관에서 안전교육을 수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