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기를 차단하려면 대포통장 근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12일 임원회의에서 “그 동안 각종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피싱사기 등 금융사기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한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사기 피해금액은 2012년 1515억원에서 2013년 2241억원, 2014년 10월까지 2403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사기의 핵심 범죄 수단인 대포통장이 일부 대형 은행 등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원장은 “금융사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대포통장 근절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장기 미사용 통장의 현금인출 한도 축소 등 이미 마련된 대책을 조속히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금융회사 CEO의 대포통장 근절 의지가 중요하다” 며 “풍선효과 방지를 위해 전 금융권이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이어 “금융권 공동으로 홍보협의회(가칭)을 구성해 대포통장 불법성 등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홍보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노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공익광고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외제차를 이용한 고의사고 등 보험사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검·경찰 등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보험사기 척결에 노력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국민 의식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