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관계자들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한전 직원 3명을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종범)는 12일 한전 광주·전남 지역본부, 전남 나주지사, 서울의 한 지사에서 각각 근무하는 직원 3명을 체포했다.이날 오전 이뤄진 압수수색을 통해서는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직원 3명은 전임지 또는 현 근무지인 나주지사의 공사계약 과정에서 금품을 대가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에서는 지사 단위로 2년간 업체와 계약을 하면서 그 기간에 이뤄지는 여러 건의 수의계약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업체들이 회비 형태로 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하고 이 돈이 한전 관계자들에게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체포한 직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3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