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 비교해보니…한국은 4100원인데, 미국은 2477원

입력 2015-01-12 17:44 수정 2015-01-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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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지난해 세계 13개국 수입 농산물 및 식품에 대한 국제물가조사 결과

스타벅스 커피, 칠레산 와인, 프랑스 치즈 등 일부 수입 식품은 서울 판매 가격이 세계에서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에서 농축산물·가공식품 등 25개 품목 42개 제품의 국제물가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한국은 42개 제품 중 35개 제품이 가격이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13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비쌌다. 톨 사이즈(355㎖) 기준 한국 가격은 4100원으로 프랑스(4023원), 중국(3679원), 일본(3633원), 네덜란드(3614원) 등을 제쳤다. 반면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은 아메리카노 한 잔이 2477원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은 스타벅스 카페라떼가 2위로, 스타벅스 원두가 3위로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자료제공=소비자시민모임)

주류 제품을 비교한 결과, 칠레산 와인 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은 한국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이네켄 맥주와 버드와이저 맥주는 한국 가격이 각각 2·3위의 상위권 차지했다.

수입 생수 및 탄산수의 한국 소비자 가격은 이탈리아산 아쿠아판나(3292원)가 2위, 프랑스산 볼빅(1175원)이 4위로 높았고, 프랑스산 에비앙(1149원)과 피지(1908원) 2개 제품 모두 한국이 6위로 비쌌다. 탄산수인 독일산 게롤슈타이너(1908원)와 이태리산 산펠레그리노(2522원) 모두 한국이 2위로 비쌌다.

가공식품 중 프랑스 수입 브랜드 치즈 3개 제품(키리, 래핑카우, 벨큐브)은 한국이 13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도 4397원으로 한국이 13개 국가 중 3위로 비쌌다.

수입 과일은 청포도(1위), 파인애플·자몽·레몬(2위), 오렌지·망고·바나나(3위), 체리·키위(4위) 등 조사한 9개 품목 모두 한국이 13개 국가 중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지난해 미국산 체리 수입 가격은 2012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19% 하락했는데, 국내 유통업체 소비자 판매 가격은 42.4%나 올랐다.

수입 과일을 포함한 수입 농산물은 FTA 체결 등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 소비자는 관세 인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소시모는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되고 수입 물량이 늘어 수입 가격이 내려가면 그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유통 구조 개선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가격 조사 국가는 한국(서울)을 포함해 미국(뉴욕),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독일(베를린), 프랑스(파리), 영국(런던), 이탈리아(밀라노), 캐나다(토론토), 호주(시드니), 스페인(마드리드),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대만(타이베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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