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사고기 블랙박스 2개 모두 발견…추락 원인 밝혀질듯

입력 2015-01-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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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색당국은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꼬리부분에서 블랙박스 일부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지난해 12월 28일 자바해에서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의 블랙박스가 2개 모두 발견됐다. 이에 따라 추락기의 사고 경위가 곧 밝혀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12일(혅비시간) 에어아시아 추락 여객기의 블랙박스 1개를 수거하고, 나머지 블랙박스 1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주일 만에 2개의 블랙박스 모두가 발견된 것이다.

항공기 비행 기록은 물론 조종석 교신 내용이 담긴 블랙박스가 모두 발견됨에 따라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색 당국은 동체 꼬리 부분에 있던 비행기록장치(FDR)를 이날 오전 7시11분께 인양했으며, 이어 몇 시간 뒤 블랙박스의 또 다른 부분인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를 추가로 발견했다. 전날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수중 30~32m 지점에서 FDR를 발견했으나 사고기 주 동체의 잔해 밑에 깔린데다 강한 해류와 높은 파도로 바다 속 가시거리가 짧아 바로 인양하지 못했다. FDR은 30m 깊이 해저에 가라앉은 동체 날개 부분 밑에 깔려 있었으며, CVR은 32m 깊이 해저에 사고기의 무거운 잔해 밑에 깔려 있어 잠수부들이 수거 작업 중이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FDR을 수도 자카르타로 가져가 분석할 예정이며 약 2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은 FDR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이틀이면 기록을 분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사고기 주 동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탑승자 시신 인양 작업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당국은 탑승자 162명 중 지금까지 48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이 중 3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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