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ㆍJD닷컴, 온라인자동차시장 공략한다…‘이처망’에 1조원 넘게 투자

입력 2015-01-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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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투자계약 완성…JD닷컴, 이처망 이사회 좌석 확보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Tencent)와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징둥상청)이 중국 온라인자동차판매업체 '이처망’과 손을 잡고 온라인 자동차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창둥 JD닷컴 최고경영자(CEO), 리빈핑 이처 CEO, 류츠핑 텐센트 총재. (사진=중국바이두 캡처)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와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징둥상청)이 중국 온라인자동차판매업체 ‘이처망’과 손을 잡고 온라인 자동차 시장 진출 모색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JD닷컴과 텐센트는 이처망에 15억5000만 달러(약 1조6783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계약은 올 상반기에 완성될 예정이다. 계약 이 성사될 경우 JD닷컴과 텐센트는 각각 이처망의 25%, 3.3%의 지분을 갖게 돼 주요 주주로 올라선다. 특히 JD닷컴은 이처망 이사회의 좌석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현금과 독자적 자원 지원형식으로 투자하게 되는데 텐센트는 1억5000만 달러의 현금을, JD닷컴은 현금 4억 달러와 독자적 자원 7억5000만 달러를 각각 출자한다. 또 이처망의 자회사이자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이신캐피털’에 총 2억5000만 달러(텐센트 1억5000만 달러ㆍJD닷컴 1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에 JD닷컴과 텐센트는 이신캐피털의 지분을 17.7%, 26.6%씩 보유하게 된다.

이번 투자로 텐센트와 JD닷컴의 자본 출자 외 양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3사(JD닷컴ㆍ텐센트ㆍ이처)의 협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D닷컴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처망에 전자상거래에서 이뤄지는 신차와 중고차 판매업무 독자 운영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JD닷컴 이용자 정보, 광고자원, 금융서비스 등을 이처망이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 자동차 판매시스템을 개선하고 온라인 자동차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JD닷컴 류창둥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작은 자사의 이용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이끌고 이처망이 온라인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츠핑 텐센트 총재는 “텐센트 메신저 ‘QQ’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의 거대 이용자와 시장 내에서의 JD닷컴과 이처망의 막강한 영향력이 결합돼 거대 온라인 자동차시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 온라인자동차 시장은 전자상거래 기업의 주요 경쟁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싱글데이(11월11일) 기간에 온라인 자동차 판매액은 50억5400만 위안(약 8815억1868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역대 최고 판매율을 기록한 알리바바 티몰(Tmall)에서의 자동차 판매액은 2013년과 비교해 5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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