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월가에서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유가 전망치를 하락 조정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달러(4.7%) 떨어진 배럴당 4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4월 20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4.7% 하락한 배럴당 47.74달러를 나타내며 48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날 장 초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7.18달러로 집계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기존의 73.75달러에서 47.15달러까지 하향조정했고 현 분기 예상치는 75달러에서 46달러로 내렸다. 또 브렌트유의 올해 가격 전망치를 기존 83.75달러에서 50.40달러로 현재분기는 85달러에서 47달러로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셰일가스에 대한 미국의 투자가 줄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 은행의 원유 분석가인 마이컬 비트너는 “약한 펀드멘털이 여전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브렌트유의 올해 가격전망을 55달러로 종전보다 15달러 내렸고 WTI 가격은 51달러로 14달러 하향조정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산유국들이 감산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 역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70달러(1.4%) 오른 온스당 1232.80달러를 나타냈다. 유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것이 금값을 상승세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