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하창우(61·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12일 치러진 협회장 선거에서 하 변호사는 3213표(35.6%)를 얻었다. 임기는 오는 2월 23일부터 시작되며, 2년간 재임한다.
경남 출신의 하 변호사는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30여년의 법조인 생활을 변호사 활동만 한 순수 재야 법조인 출신이다. 2007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변호사 단체인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고, 서울변회 총무이사와 대한변협 공보이사 등을 맡아 변호사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서울변회장으로 재직하면서는 '법관 평가제'를 도입해 회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하 변호사의 당선으로 대한변협은 변호사들의 '생존권 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 변호사는 일자리 창출과 변호사 수 감축, 사법시험 존치 등을 공약사항으로 걸었다. 하 변호사가 순수 재야 법조인으로서 경력을 쌓았고, 변호사단체 활동 경력도 풍부한 만큼 일선 변호사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한편 이번 선거에 출마한 법무법인 율촌의 소순무(64·10기) 후보는 2595표(28.4%)를 얻어 2위를 기록했으며, 대검 중수부장을 출신의 박영수(63·10기) 후보는 2569표, 차철순(63·5기) 후보는 602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