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글로비스 지분 매각 무산..현대차그룹 지주회사 설립 차질

입력 2015-01-13 08:37 수정 2015-01-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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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설립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 중인 글로비스 지분 13.4% (502만주) 매각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설립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12일 단행한 블록딜이 취소되면서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13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비스는 전날 장 종료직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중인 글로비스 보유지분 13.4%에 대한 블록딜 수요 예측을 시작했다. 이번 딜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단독으로 1주당 가격은 장 종료 시점의 글로비스 종가(30만원)대비 7.5%에서 12% 할인된 26만 4000원에서 27만7500원 사이에서 결정 될 예정이었다.

만약 블록딜 매각이 성사됐다면 현대글로비스는 1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이는 지분교환이 예상되는 현대모비스 시가총액 23조1700억원의 6.7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그러나 이번 블록딜은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1조원이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고위 관계자는 “이날 장 종료직후 수요예측 결과 물량 부담이 커 이를 선뜻 받아줄 수 있는 국내외 기관 매수가 저조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특히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12% 할인된 금액 보다 향후 주가가 더 할인될 수도 있어 현재로선 별 매력을 못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블록딜 무산으로 당분간 현대글로비스의 주가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딜 무산으로 단기적으로 모비스의 주가가 오르고, 글로비스의 주가가 약세를 띌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에서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글로비스의 가격을 올려서 현대모비스와 스왑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IB업계에서는 △할인율의 재조정 △분산 블록딜 △매각 규모 재조정 등의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향후 블록딜 재개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또 “공정거래법 취지에 따라 중소기업에 사업기회 개방을 확대하는 등 계열사 간 거래를 축소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기조를 지속할 방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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