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테마주 열전] 연초부터 테마주 '꿈틀'

입력 2015-01-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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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이슈 따라 주가 급등락… 묻지마 투자 금물

연초부터 코스닥 시장에서는 테마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1870선까지 밀리며 고전하고 있는 사이 코스닥지수는 570선을 돌파하면서 남북경협주와 무선충전 관련주, 구제역, 사물인터넷, 핀테크 관련주 등이 테마주를 형성하며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현재 코스피를 흔들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에서 한 발 빗겨가고 있고 실적 시즌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 지난해 고점인 58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 정책 등 각종 이슈에 편승한 테마주가 더욱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 신년사에 남북 경협주 ‘롤러코스터’ = 새해를 맞아 남북 정상이 잇따라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 남북 경협주의 주가가 오르내렸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새해 첫날부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돼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진정성이 있으면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관련주 주가가 급락하는 등 테마주로 형성된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 재영솔루텍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1420원에 거래를 마감한 이후 1월 들어 이틀 연속 12% 이상 급등했고 8일에는 2000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9일부터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주가가 출렁거렸다.

대북 송전주인 이화전기 역시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에머슨퍼시픽,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연말 연초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백신주 주가가 일제히 들썩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글 벳이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2일 4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가 7일 6000원을 돌파했다. 제일바이오도 지난 5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대한뉴팜, 중앙백신, 파루 등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글 벳,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중앙백신은 동물의약품 전문회사이고, 파루는 농축산 방역 소독기, 손 세정제 등 생물환경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ㆍ핀테크 ‘주목’ = 지난 9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이 대거 등장하면서 관련주도 주목받았다. 특히 TV 등 기존 소비자 가전과 이를 결합한 스마트홈, 자동차, 웨어러블 등 사물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향후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의 화두는 기기 간 융합 기술이었고, 거의 모든 전자회사들이 사물인터넷을 강조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까지 삼성전자 제품의 90%가 사물인터넷을 지원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수혜주 분석에 나섰고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였다.

엔텔스는 교보증권이 사물인터넷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자 12일 10% 넘게 급등하며 수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텔스는 오랜 기간 통신 솔루션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련 매출은 2013년 60억원에서 지난해 80억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관련주로 묶인 코맥스, 링네트, 어보브반도체, 에스넷도 2~4%대 상승했다.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신년사에서 신성장동력으로 핀테크(Fin-Tec)를 거론함에 따라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라온시큐어, 솔라시아, 다날, 다음카카오, KG이니시스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핀테크 수혜주로 묶인 키움증권은 12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핀테크 관련주가 정부의 전자결제 서비스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올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희진기자heej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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