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전 부회장 행보 주목, 분쟁시 주가 단기 급등 가능성

입력 2015-01-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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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아직 잠잠한 모습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일본 내 임원직에서 모두 해임된 이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신호가 아직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본 경영권을 잃은 신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싸움에 나서면 계열사들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제과는 전 거래일보다 2.05% 오른 17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제과 주가는 신 부회장이 일본 내 롯데그룹 자회사 3곳의 임원직에서 해임된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인 6일 2.33% 내렸다. 주가는 이후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직전까지 6거래일 연속 내린 것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

롯데쇼핑도 지난 6일 2% 이상 떨어진 것을 빼고는 최근까지 1% 안팎에서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 롯데칠성과 롯데케미칼 등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도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않고 있다.

이는 신 전 부회장의 임원직 해임 이후 롯데 후계구도와 관련한 명확한 정보가 없자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도 일단 반응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한국 롯데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는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맡는 것으로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정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재계는 신 전 부회장의 일본 내 경영권 박탈로 ‘한국-신동빈 회장’, ‘일본-신동주 전 부회장’ 구도가 무너지면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전체를 승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양국 롯데그룹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후계구도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속내가 알려지지 않고 있어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는 시각도 많다.

그러나 롯데 후계구도를 놓고 형제간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이뤄진다면 계열사들의 주가는 요동을 칠 가능성이 있다. 보통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분쟁 당사자들은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투자자 역시 주가 상승을 예상해 매수에 동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과거 대기업들의 경영권 분쟁 때도 해당 기업의 주가는 대체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례로 2006년 4월 28일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주식을 매입하면서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이 일자 현대상선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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