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 300명 이상 대형 사업체수가 2361개로 최근 5년동안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사업체의 46%가 수도권에 집중돼,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갈수로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5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말 현재 국내 사업체수는 320만9000개로 2004년에 비해 1만9000개 늘어났지만 종사자 300명 이상 대형 사업체는 2361개로 나타나 지난 2000년 2196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체들이 분사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5∼99명 사업체는 51만5789개로 6.6% 늘고 100∼299명 사업체도 9251개로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과 함께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은 줄어들었지만 운수업과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등 나머지 업종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전자게임과 관련된 도박장 운영업은 1186개로 무려 137.2% 늘었고 컴퓨터 게임방도 2만1761개로 19%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기업형태는 개인사업체가 274만9604개로 전체의 85.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법인사업체가 37만6242개(11.7%), 비법인단체 8만2천981개(2.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말 지역별 사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에 74만2259개, 경기 59만6733개, 인천 15만4999개 등 수도권이 149만3991개로 전체의 46.6%를 차지, 이 조사가 개시된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도권에 사업체들이 집중됨에 따라 지역별 종사자수도 수도권이 764만6189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가 많은 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 중구가 6만7949개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수원시(5만3825개) ▲서울 강남구(5만3779개) ▲경기 부천시(5만1594개) ▲경기 성남시(4만6010개)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사업체 중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사업체는 115만1799개로 전체의 35.9%를 차지해 2004년 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미용업이 91.9%로 가장 많았고 ▲주점(72.0%) ▲일반음식점(66.7%) ▲예술학원(84.6%) ▲유아교육기관(74.2%) 등은 여성 대표자가 절반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