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테러 당일 희생자 유족을 면담 조사한 경찰 간부가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랑스 리무쟁 주 리모주의 엘릭 프레두 경찰 부국장(45)이 테러가 발생한 지난 7일 희생자 유족을 만나 조사를 한 뒤 같은 날 밤 사무실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그의 시신은 몇 시간 뒤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프레두의 자살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평소 프레두는 우울해하고 과로에 시달렸고 지난해 동료 경찰 3명의 잇따른 자살로 괴로워했다고 동료가 말했다. 그는 미혼이며 자녀 역시 없다.
프랑스 전국경찰국장노조는 “전국이 슬픔에 빠진 테러 당일에 동료의 비극적 죽음으로 또다시 충격을 받았고 프레두의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1997년 프레두는 경찰에 입문해 베르사유에서 근무하다 2012년 고향인 리모주 경찰 부국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