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사상최대 규모 22억5000만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입력 2015-01-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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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13일 한국기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2억5000만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외화가득효과와 고용효과가 높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10억 달러는 5년 만기로, 12억 5000만 달러는 10년 만기로 발행했다. 금리는 5년 만기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에 0.9%, 10년 만기의 경우 1.025%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같은 금리는 일본 대형 상업은행인 스미모토 미쓰이 은행 코퍼레이션(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이하 SMBC)이 지난 8일 발행한 5년 만기 미국 달러화 채권보다 0.1% 낮은 수준이다.

특히 발행을 공표한 후에 유가 하락 등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도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신규 투자자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이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채권을 듀얼 트란쉐(dual-tranche) 구조로 발행했다. 은행·자산운용사 등 전통적으로 중기물 수요가 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을, 장기물 투자수요가 있는 보험사·연기금 등을 대상으로는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425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61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들어왔다. 5년 만기의 경우 아시아 37%, 미국 32%, 유럽 31%이며 10년 만기의 경우 아시아 54%, 미국 31%, 유럽 15% 등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발행시기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시장이 다소 안정화된 상황을 포착해 전격적인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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