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차 참 잘 나왔네" 감탄…만져보고 타보고

입력 2015-01-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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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차 참 잘나왔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2일(현지시간) ‘2015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 에서 랜드로버 부스에 전시된 ‘디스커버리4 HSE’ 를 한참 살펴본 뒤 한 말이다. 정 부회장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것은 4년만이다. 이번 모터쇼에선 쏘나타의 경쟁차인 토요타 캠리에 직접 앉아보기도 했고, 친환경차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현대차 부스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뒤 곧바로 GM의 쉐보레 매장으로 이동했다. 줄곧 두손을 주머니에 넣은 체 설명을 들을떄면 중간중간 손을 턱에 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쉐보레 부스에선 전기차 '볼트'를 유심히 관찰했다. 볼트는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EV)등 추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경쟁이 불가피한 모델이기 때문에 성능과 디자인을 직접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후 렉서스 매장을 찾아 '렉서스 RCI'의 문을 열고 운전석을 꼼꼼히 살폈다. 공중에 전시된 RCI 모델에선 직접 차 밑에 서서 차의 하단 부분을 면밀히 관찰했다.

이어 방문한 토요타 매장에선 직접 차에 앉아 보는 증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 회장은 토요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망설임 없이 신형 캠리에 몸을 실었다. 캠리의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고 좌우로 돌려고, 수납공간을 관찰하기도 했다. 현대차 임원들도 정 부회장을 따라 차에 탑승해 캠리에 관해 짧게 의견을 교환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캠리에 직접 타본 이유에 대해 “인테리어도 자세하게 살펴보고 싶었다”며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매장은 독일 브랜드였다. BMW 매장을 찾은 정 부회장은 'i8'의 윙바디에 대해 자세하게 물었다. i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로 오는 3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만큼 경쟁사의 기술과 디자인을 비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 매장에선 가장 많은 모델을 살폈다. 자동차의 재질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면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전시돼 있던 콘셉트카인 무인카를 보고는 "유니크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도 보였다.

혼다 부스에선 전시돼 있는 하이브리드 엔진 모형을 찾아 세세하게 관찰했다. 자동차 회사보다는 '엔진의 혼다'라고 불릴 정도로 혼다는 뛰어난 엔진 기술을 갖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 점을 감안해 혼다의 하이브리드 엔진을 직접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시장서 22개의 모델을 출시, 세계 2위를 목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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