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사위도 뭉쳐야 싸다… 이통사 ‘가족결합 할인’

입력 2015-01-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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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모바일 2회선이면 1만2500원↓… KT ‘인터넷+IPTV’ 1만5700원 할인… LGU+ ‘한방에yo’ 5명 묶을 수 있어

이동통신 3사가 가족간 결합 할인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경쟁이 막히자, 다양한 혜택을 높여 기존고객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기존 ‘모바일+인터넷+IPTV’에 대한 할인을 넘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가족간 결합할인’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이통사별 결합상품 비중은 KT 33.7%, SK텔레콤 30.1%, LG U+ 19.4%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정확한 통계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단통법 시행 이후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더 빠르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먼저 결합판매의 범위를 대폭 늘렸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결합범위는 본인과 부모, 고·증·조부모, 형제·자매, 자녀, 며느리·사위, 고·증·손자녀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결합범위가 좁다. 배우자의 고·증·조부모, 며느리·사위, 배우자의 형제·자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가입자수에 따라 집전화와 인터넷 이용료를 깎아주는 ‘TB끼리 온가족무료’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모바일 2회선만 결합해도 1만2500원을, 이 가운데 62요금제 이상이 1회선만 있어도 2만원을 할인해준다. 인터넷 사용료는 사실상 무료인 셈이다. 이 행사는 5월 31일까지 진행하며 요금제 종류에 상관없이 최대 4회선까지 묶을 수 있다.

월 사용료가 3만원인 기가 인터넷도 모바일 3회선을 이상 묶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회선만 결합할 경우, 1회선만 월정액 7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면 역시 무료다. 여기에 IPTV까지 가입하면 매달 2000원 추가할인도 해준다.

KT는 결합상품으로 최대 5명까지 묶을 수 있는 ‘LTE뭉치면 올레’를 출시했다. 월정액 5만1000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인터넷+IPTV를 묶는다면 1회선은 1만57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모바일 회선이 늘어날수록 8000원씩 더 저렴해진다. 만약 5명의 가족을 모두 묶는다면 최대 4만77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모바일+인터넷+IPTV를 최대 5명까지 묶을 수 있는 ‘한방에yo’를 내놨다. 월정액 6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기준으로 인터넷+TV를 결합할 경우 1회선은 1만원을 할인해주고, 이후 모바일 회선이 늘어나면 8000원씩 추가로 깎아준다. 만약 이보다 더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면 모바일 1회선당 5000원을 할인해준다.

결합판매 촉진을 위한 포인트 제도도 속속 선보였다. SK텔레콤은 2인 이상 가족결합상품 가입자에게 월 3000~2만5000원 포인트를 제공하는 ‘T 가족포인트제도’를 선보였다. KT는 가족 간 데이터·멤버십 포인트 공유는 물론이고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올레패밀리 박스’를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2~5명의 가족이 LG유플러스를 이용하면 최신폰 할인과 LTE무한대요금을 반값에 사용할 수 있는 ‘가족무한사랑클럽’ 상품을 출시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유사지원금 논란이 일고 있어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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