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올해 우리 경제의 추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사상 최대규모인 총 8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목표액보다 5% 이상 증가한 규모로 해외건설·플랜트산업에 이 중 가장 큰 규모인 27조5000억원이 지원된다.
이 행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국가 전략수출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경기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출·투자 56조원, 보증 24조원 등 총 80조원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업종별로는 해외건설·플랜트 부문에 27조5000억원이 지원되고 선박과 자원개발에도 각각 14조5000억원, 3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동성이 일시적으로 취약해진 중소·중견해운사에 대해선 긴급 운영 자금 지원과 함께 주력 선종에 대한 구매자금을 우대 지원하는 등 ‘중견해운사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산업은 제2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규정하고 올해 2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실적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중소·중견기업에는 올해 26조5000억원이 공급된다. 우선 ‘관계금융’을 중심으로 대(對)고객기업 소통 체제를 개편키로 했다.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대상기업(2014년 기준 25개사)은 오는 2017년까지 150개사로 추가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올 한해 수은의 정책금융을 고속 변속기어에 놓고 수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 강화된 글로벌 경쟁력 엔진을 무기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이란 고속도로를 마음껏 질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