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도권 싸움 본격 시작

입력 2015-01-14 17:20 수정 2015-01-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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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쉐보레 '볼트'. (사진제공=한국지엠)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도권 싸움의 시작을 알렸다. 연내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대중화 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부스를 꼽으라면 단연 쉐보레다. GM의 쉐보레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5 북미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 볼트의 후속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볼트(Vol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트로이트를 본사를 두고 있어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은 점도 있지만,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친환경차가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차세대 볼트는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모터 외에 4기통 1.5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순수 전기모드로 80km, 1회 충전으로 64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GM은 볼트를 올해 3분기 쯤 북미시장에 본격 출시하고 상용화에 들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의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쉐보레는 또 내후년 상용화를 목표로 장거리 주행 순수 전기차 콘셉트카인 '볼트'도 깜짝 공개했다. 이 차는 전기차 볼트와 스파크EV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1회 충전으로 321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특히 3288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쏘나타. (김범근 기자 nova@)
GM의 안방에서 현대자동차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쏘나타 PHEV는 154마력을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시스템 최대출력 202마력(HP)을 자랑한다. 또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3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때 휘발유 리터당 18㎞이상(40MPG)이다. 쏘나타 PHEV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BMW의 'i8'. (김범근 기자 nova@)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BMW도 오는 3월 국내 출시를 앞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8'을 공개했다. i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고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형 차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절묘한 조화로 최고출력은 362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4초에 주파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유럽연합(EU) 기준으로 47.6㎞/ℓ에 달해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단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업체들의 경영진들은 앞다퉈 친환경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모터쇼에서 "2017년까지 10개의 친환경차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마크 필즈 포드 회장도 "2017년까지 새로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10종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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